순환경제 관점에서 철의 생애주기는 ‘생산 → 사용 → 재이용·재활용’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1단계

   생산단계 (Production)

   철강제품은 크게 ‘제선 → 제강 → 압연’의 단계를 거쳐서 생산됩니다.제선(Iron making) 공정에서는 원재료인 철광석을 고로(용광로)에 넣고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어 용선(molten iron, 쇳물)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용선은 탄소(C) 함유량이 높고, 인(P), 황(S) 등 각종 불순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제강(Steel making)’공정을 거쳐 용강(molten steel)으로 생산됩니다. 이렇게 제품화에 적합한 상태로 처리된 용강을 연속 주조하여 일정한 모양의 반제품(semi product)인 슬래브(slab), 블룸(bloom), 빌릿(billet)으로 생산합니다. 이후 압연 단계를 거쳐 열연코일(HR coil), 후판(Heavy plate), 선재(wire rod) 등의 철강제품으로 생산됩니다.

2. 2단계

   사용 단계 (Use)

   이렇게 생산된 다양한 철강제품은 자동차, 선박, 교량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재이며,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가장 큰 소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철강산업은 친환경·고부가 제품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저탄소 순환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제품에는 초고강도 자동차용강판이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용 강판 대비 강도를 대폭 향상시킨 초고강도강판을 자동차에 적용할 경우, 자동차의 무게는 10% 줄어들고, 연비는 5~8% 개선되어 주행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양구조물 시공 시 고내식성 강재를 사용할 경우 구조물의 수명이 길어져 재시공에 의한 자원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철강의 사용비중

   • 건설 31.5%
   • 자동차 29.1%
   • 조선 17.5%
   • 일반기계 4%
   • 기타(가전등) 7.3%

3. 3단계

   재이용·재활용 (Reuse·Recycling)

   본래의 용도로 수명을 다한 철강제품은 다른 용도로 재이용(Reuse)되거나, 고철(철스크랩)로 다시 회수되어 재활용(Recycling) 됩니다.이를 통해 매년 약 6억
   3천만톤의 철스크랩이 재활용되고 있으며, 철광석을 이용하는 방식 대비 약 9억 5천만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저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강제품은 ‘생산 → 사용 → 재이용·재활용’ 의 전과정 점에서 재활용률이 높은 친환경 소재입니다. 철강업계는 철강제품의 친환경성을 입증하기 위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완료하였습니다.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제도는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영향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제품의 원료채취를 시작으로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 전과정에 걸쳐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계량적인 수치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환경성적표지 7대 영향범주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자원발자국

   열연, 후판 등 고로(용광로)에서 생산하는 철강제품을 포함하여 철근, 형강 등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철강제품까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였고, 이는 철강산업의 생산공정이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철강산업은 저탄소 순환경제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