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학습관

우리의 미래 철강이 만들어 갑니다.

잼있게 배워봐요

조지 스티븐슨

철도 놓아 기차를 달리게 하다

GEORGE STEPHENSON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은 운송수단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1825년에 영국은 물론 세계 최초로 철도인 스톡턴~다링턴 구간에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철도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중세시대에 독일 탄광에서 목제 선로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선로의 역사는 오래됐다. 18세기 들어 제련법의 발전으로 주철 생산이 가능해지고, 또 증기기관차가 탄생하면서 목제 선로와 마차는 철도와 증기기관차로 바뀌게 된다. 증기기관이 실용화된 지 불과 한 세대 만에 최초의 철도가 개통될 정도로 철도는 빠르게 보급됐다. 이는 ‘증기기관차와 철도의 아버지’인 조지 스티븐슨(1781~1848) 덕분이었다.

조지 스티븐슨은 제임스 와트와 마찬가지로 탄광 기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4세 때부터 탄광에서 일한 그는 학교를 다니지는 못했지만 독학으로 수학과 측량학을 익혔고, 각종 기계를 고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800년대 초, 스티븐슨은 당시 일하던 킬링워스 탄광의 탄광주에게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차를 만들어 보자고 제의했다. 일설에 의하면 스티븐슨은 물이 끓는 주전자의 뚜껑이 들썩이는 것을 보고 증기의 위력을 실감하여 증기기관차 제작을 결심했다고 한다. 마침내 탄광주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차 블루처 호를 제작하여 1814년 7월 시운전에 성공했다.

스티븐슨은 1823년 세계 최초의 기관차 공장을 설립하고, 이어 1825년에는 스톡턴~다링턴 구간에 여객용 철도를 개설하게 된다. 1829년 레인힐에서 개최된 기관차 경주대회에서 스티븐슨이 아들 로버트와 함께 제작한 로켓 호는 최고 시속 46km의 속력으로 우승했다. 스티븐슨이 만든 기관차는 이듬해 개통된 리버풀~맨체스터 구간의 기관차로도 활약했다.

철도와 증기기관차의 뛰어난 성능은 단기간에 유럽 각국으로 퍼져 나갔다. 1830년대부터 유럽 각국은 증기기관차를 수입하고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스티븐슨 자신도 벨기에와 스페인에 진출해서 철도 사업을 지휘했고, 1847년에는 버밍엄에서 창설된 세계 최초의 기계학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스티븐슨의 노력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철도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강철로 만들어진 튼튼한 철도망이 유럽과 미국지역에 깔리면서 세계는 근대에서 현대로 빠르게 진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