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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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플라멜

연금술을 꽃피우다

NICOLAS FLAMEL

아득한 옛날부터 과학자, 기술자들은 철을 이용해서 갖가지 과학적 진보를 이뤄 왔다. 그들은 철로 증기기관이나 철도, 기차, 자동차를 만들고 빌딩을 세우기도 했으며, 에펠탑처럼 철의 아름다움을 과시할 수 있는 작품도 완성했다. 말 그대로 그들은 ‘철의 마술사’였다.

그런데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바로 중세의 연금술사들이다. 기원전 1000년 무렵부터 시작됐다는 연금술은 구리나 철 등을 이용하여 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뜻한다. 물론 이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유럽과 아랍 세계의 기술자들은 2,000년이 넘도록 연금술에 집착했고, 이 과정에서 화학과 금속공학이 발전했다.

연금술은 서기 1700년 무렵까지 믿어졌다고 한다. 그 와중에 금을 만들었다는 연금술사도 몇몇 있었다. 유명한 소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면 니콜라스 플라멜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소설 속에서 플라멜은 665세의 전설적인 마법사로, 악한 볼드모트가 뺏으려고 하는 ‘마법사의 돌’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니콜라스 플라멜은 프랑스에 실존했던 연금술사이다. 그는 14세기에 가장 유명했던 연금술사로 금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는 1382년 1월 17일 200g이 조금 넘는 분량의 수은을 은으로 변화시켰고, 이어 3개월 후에 수은을 금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플라멜 부부는 연금술 개발에 성공하여 큰 재산을 모았고, 이 재산을 자선병원과 교회에 기증했다고 한다.

그러나 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플라멜의 주장은 믿을 것이 못된다. 일설에 따르면 플라멜에 관한 기록이 16~17세기에 위조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철이나 납, 구리를 금으로 만들려는 연금술사들의 시도는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제련, 합금 등 금속 기술의 진보가 이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플라멜을 비롯한 연금술사들은 철을 이용하여 과학적 성취를 일궈 낸 최초의 ‘철의 마술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