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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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아름답고 신기한 ‘철’ 생각 펼치기 현수교는 어떻게 가느다란 줄로 무거운 다리를 지탱할 수 있을까요?
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요 1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철의 변신
신기술, 첨단 신산업과 만나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고 있는 철에 대해 살펴봅시다. 현대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물자 수송, 교통수단으로서의 다리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지역과 지역을 잇기 위해 전
보다 더 튼튼하고 긴 다리가 필요해졌고, 교량 기술이 발달하며 강철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가 등장했습니다.
현수교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리의 무게를 기둥(주탑)이 아닌 케이블(강선)의 힘으로 지탱한다는 것입니다. 다리를 세
생각 깨우기 전남 광양과 여수를 잇는 국내 최대이자 세계 4위의 현수교 우는 곳의 수심이 깊거나, 바닥이 진흙 등으로 되어 기둥을 세우기 어려울 때, 또 해류가 빠르거나 지진의 위험이 있
을 때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순신대교’에 대해 알아봅시다.
현수교의 구조
주탑
누나, 이 다리가 여수와 광양을
10분 내로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래. 보조케이블
주케이블
이순신대교
와~ 정말 멋지다!
그런데 왜 다리가 많은
교각
교상
줄에 매달려 있지?
앵커리지
현수교의 철 케이블이 끊어지면 자칫 다리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은 매우 질기고 튼튼해야 합니다.
이순신대교에 사용된 케이블은 우리나라 회사가 만든 고강도 강철 케
이블입니다. 이 케이블은 5.35mm 굵기의 가느다란 철사 1만 2,800
개를 뭉쳐 만들어졌습니다. 케이블에 사용된 철사의 길이는 7만
2,000km로, 지구를(약 4만 km) 약 2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깁니다.
다리 상판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된 강철 케이블의 무게는 1만 2,733톤
이순신대교의 주케이블에 사용된
이런 다리를 ‘현수교’라고 불러. 교각과 교각 사이에 굵기 5.35mm 강선. 에 달하며, 주탑 등에 사용된 철근의 양은 2만 6,188톤에 육박합니다.
철선이나 쇠사슬을 건너지르고, 이 줄에 상판을
매달아 무게를 견디게끔 설계되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수교
무거운 다리를 떠받치려면 매다는 줄이
굉장히 튼튼해야 할 것 같아.
여수산업단지의 진입도로인 이순신대교는 교량의 길이만 1,54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세계에서 4번째) 다리입니
다. 우리나라의 순수 기술로 만든 이순신대교를 통해 여수와 광양, 두 지역 간 이동 거리는 60km에서 10km로, 이동
금문교(미국) 미요대교(프랑스) 브루클린교(미국)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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